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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6년(200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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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산책 : 종교산책 코너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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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산책 코너를 시작하며

글 교무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핸드폰, 많은 기능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컴퓨터, 60억 지구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인터넷,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가전제품…. 오늘날 우리는 먼 옛날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가능하게 되었고 앞으로 우리가 살면서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거의 없다고 여겨질 정도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되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제시할 수 없었다. ‘인간은 왜 태어났을까?’, ‘영혼은 어떻게 부여되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죽은 뒤에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처럼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만한 이 문제에 대해 과학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어쩌면 과학의 힘으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도 풀지 못했던 이 문제에 대해서 종교1)는 오래전부터 나름대로 그 답을 제시해 왔다.

 

 

 

  지금까지 종교에 대해서는 수많은 정의와 설명들이 시도되었지만 그 어느 하나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없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사상, 사물도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극히 힘든 일이다. 누구나 잘 아는 것 같으며 경험하는 ‘사랑’도 그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듯이, 종교 또한 그 답을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세상에는 종교인의 수만큼 각자 나름대로의 주장들이 있었으나,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줄만한 종교의 정의를 찾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다만 종교라는 단어의 의미를 통하여 그 단편적인 뜻에 그나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는 한자로 ‘宗敎’라 표기되며 영어로는 ‘religion’이라고 한다. 종교(宗敎)에서 종(宗)자는 ‘사당’, ‘종묘’, ‘가장 뛰어난 것’ 혹은 ‘진리를 깨우친 최고의 경지’라고도 한다. 교(敎)자는 상대방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득시키며 가르친다는 뜻이니 종교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가르친다’ 혹은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 말할 수 있다. ‘宗敎’와 달리 ‘religion’이라는 말의 어원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여러 가지 설들이 있으나 라틴어로 ‘연결하다’는 뜻을 가진 ‘religare’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이 설(說)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세계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연결해 주는 것이 종교라는 것이다.

  오늘날 종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연결뿐만 아니라 이미 모든 사회, 문화에 관계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특별한 경험이나 특별한 생각을 가지지 않더라도 주변 곳곳에서 종교적인 모습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커다란 바위 혹은 장독대에서 청수를 떠 놓고 가족의 건강을 빌듯이, 사람은 누구나 고통과 재난을 멀리하고 복을 받고 싶어 하여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자신의 의도를 기원한다. 이처럼 우리가 단지 의식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종교’라고 부르는 이 단어는 인류와 근본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러한 종교적 심성으로 인해 세계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고, 그것을 따르는 신앙인들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우리 또한 상제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도통을 목적으로 수도하는 종교인이다. 또한 수도의 일환으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포덕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천하포덕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는 과연 타 종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각각의 집단들은 진리를 얻기 위한 방법과 서로 내세우는 교리가 틀리다. 비록 그 진리를 얻는 방법이 우리와 다르다고 하여 그것을 무시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그들의 방법이 무엇인가 알고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의 진리가 정확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종교산책 코너에서는 유교·불교·선도와 그 외에 각 종교의 교리와 수행방법, 역사 등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수도인의 입장에서 종교에 관한 글을 완벽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쓰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서술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속한 단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교라는 큰 범주 안에서 타 종교를 오해 없이 이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 코너를 통해 수도인들이 우리의 삶과 수도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1) 우리나라에 종교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83년 11월 10일자 『한성순보』 제2호이다. 종교라는 개념은 이때부터 유통되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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