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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6년(200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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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 : 화장품 성분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자 1

화장품 성분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

 

신 수 진

선무 부전방면

 

  화장품이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여성들의 전유물(專有物)이었던 시대가 지나간 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작금의 현대 사회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 어린이들도 외모 치장이나 피부 보호 등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여러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화장품 제조회사는 그들의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더 뛰어난 성분을 함유하고 효과적인 기능을 갖춘 화장품 개발과 그것의 판촉(販促)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런데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사다 쓰는 화장품의 이면(裏面)에는 무섭고도 슬픈 사연이 숨어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화장품을 생산할 때는 사람에게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 화장품 성분 테스트를 하는데 이때 동물들을 사용한다. 실험물질을 동물들에게 강제로 먹이거나 투입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눈에 바르는 ‘마스카라(mascara)’나 ‘아이라이너(eye liner)’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토끼를 꼼짝 못하게 묶어두고는 토끼의 눈꺼풀을 클립으로 고정하여 깜박이지 못하게 한 후 마취도 하지 않고 화장품 성분을 눈에 넣는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끼는 비명을 지르고 버둥대다가 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결국은 죽게 된다. 또 립스틱의 치사량을 알아보기 위해서 개에게 립스틱을 죽을 때까지 먹이기도 하는데 이런 실험으로 인해 죽는 동물들의 수가 유럽에서만도 한해 35,000마리를 넘는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동물 보호단체들이 ‘동물 대상 화장품 성분 실험’을 동물학대라 하여 반대운동을 벌였고, 13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결국 유럽 내에서 2009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를 금지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화장품 개발에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 이는 인간이 동물들에게 폭군으로 군림하는 또 다른 모습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화장품의 생산을 위해 반드시 동물들의 희생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디숍(The Body Shop)’이라는 한 영국 화장품 회사처럼,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환경보호와 재활용 이념을 철저히 적용하여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동물을 실험에 이용하지 않고 가능한 한 자연 성분이 많은 것을 원료로 선별하여 사용하는 기업도 있다.

  비주얼 문화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외모를 치장하고 아름답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동물들을 잔인하게 희생시킬 권리는 없다. 그들도 역시 이 지구의 주인공이며 사람과 같이 살아나가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들의 생존 권리도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 이것도 역시 넓은 개념의 ‘해원상생(解冤相生)’일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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